- 장기투쟁사업장 등에서 재정마련을 위해 휴대폰 판매를 하는 곳이 눈에 띄는데요. 금속연맹과 금속노조도 비정규투쟁기금 마련을 위해서 휴대폰 판매에 나섰습니다.

- 특히 이번 사업은 금속의 대표적 비정규투쟁사업장인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와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기륭전자분회 등 세 곳이 판촉사업을 도맡았습니다. 이들의 판매수익금은 이들 사업장뿐 아니라 금속 내 비정규투쟁사업장과 함께 나눈다고 합니다. 이들은 다른 투쟁사업장에서 판매하는 휴대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 ‘초콜릿 휴대폰’ 등 몇몇 기종은 시중가격의 절반 정도 단말기값을 지급해야 하지만, 그외 최신기종은 가입비 3만원만 내면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비정규투쟁사업장도 후원하고 신형 핸드폰도 구매하고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겪이죠.

- 문의는요. 02-2670-9527로 하면 됩니다. 금속연맹과 금속노조가 보장하는 절대 약정 없는 휴대폰이라니까 일반 인터넷 구매보다 믿을 수 있겠죠.

고 민한홍 부장, 징계철회 결의돼

- 한국노총 화학노련이 1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이날 의미있는 결정이 몇가지 있었다지요?

- 네, 먼저 지난달 30일 열렸던 중앙위원회가 참석인원이 적어 무산됨에 따라 미뤄졌던 고 민한홍 조사통계부장에 대한 징계철회가 결의됐다고 합니다. 뒤늦게나마 노련이 유가족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켰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고인이 돌아가신 슬픔이 아직 가시진 않았겠지만 유가족들도 이 소식을 듣는다면 참으로 반가워할 것 같습니다.

- 아울러 결의됐던 유가족 위로금도 이번달 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9일 현재까지 화학노련 소속 사업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각 노련에서 모금한 금액이 모두 2천5백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금액은 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학노련 쪽에서는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적은 액수가 모금돼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이와 함께 124일째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시멘트노조에 대해서도 모금운동이 새롭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중집위원들은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고 합니다. 개별적으로 한국시멘트노조 모금에 동참할 사람들은 대구은행 070-05-002737-001 고우봉(사무국장) 앞으로 하면 된다는군요.

이철 철도공사 사장과 철도노조, 전철에서 만나다

- 최근 개통한 청량리-덕소 간 중앙선 전철구간의 신설역에 정규직을 단 1명도 고용하지 않고 전부 비정규직으로 운영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지난 16일에는 망우역에서 구간 신설을 기념하는 개통식이 열렸는데요. 철도노조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비정규직만으로는 시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온몸으로 개통식을 저지하는 투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이날 이철 사장은 지역 유명인사들과 함께 망우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했는데요. 투쟁 중인 철도노조 조합원들도 이 전철에 탑승해 같은 칸 전철에서 '사장님'과 '조합원'들이 조우(?)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 이철 사장이 꽤 긴장했을 것 같은데요?

- 조합원 중 한 사람이 "비정규직만으로 신설역을 개통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겠냐"며 이철 사장에게 따져 물어 순간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만, 이철 사장이 청량리역 전인 회기역에서 하차해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 '노동조합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궁색한 말 한마디만 남겨놓고 내린 이철 사장님, '정규직 고용 없는 전철의 안전 문제'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민들에게는 '언제까지 노조와 이야기만 하실지'도 밝혀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1년 전부터 해온 얘기"

- 요즘 은행권의 관심사 중 하나는 '외환은행의 매각'인데요. 최근 외환은행의 리처드 웨커 행장이 "론스타를 서둘러 매각할 이유는 없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외환은행의 인수의사를 밝히는 곳이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론스타의 협상 전략'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금융노조 내에서도 "'매각에 관한 론스타의 입장'은 1년 전부터 해온 얘기"라면서 크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어쨌든, 웨커 행장의 좌우명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외환은행의 매각'을 둘러싼 노사간의 힘겨루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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