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특정대학만 배제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5년간 신입직원 채용을 해 오지 않았던 조흥은행은 지난달 중순께 대학들의 추천을 받아 40명의 신입행원을 뽑아 현재 교육중에 있다.

조흥은행이 신입사원을 채용하게 된 배경은 은행이 입점한 대학 등에서 "최근 취업난이 심각한데 조흥은행은 왜 신입직원을 뽑지 않느냐"는 불만이 나왔기 때문. 이에 따라 조흥은행은 입점한 대학을 중심으로 추천서를 보냈다.

문제는 이 와중에 서울에 소재해 있는 D대만을 배제한 것.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은행 안팎에서는 은행이 D대를 빼놓은 이유에 대해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조흥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D대를 제외하고 추천서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최근 일부 교수들의 발언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밝힐 수 없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 조흥지부내에서는 "노조에 이 대학 출신들이 많아서 은행이 고의로 그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조흥지부에는 16명의 간부 중 4명이 D대 출신이고, 이들은 모두 지부 내에서 '강성'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흥은행의 노사 갈등이 애꿎은 '학연'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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