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권오만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현직 전택노련과 민택노련 위원장들도 11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는 이날 문진국 전택노련 위원장과 구수영 민택노련 위원장을 불러, 사업조합연합회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수사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로부터 "운송조합부의 정책에 협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1천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두사람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직 위원장들에 이어 현직 위원장들까지 혐의사실이 인정될 경우 강 전 수석부위원장 구속에 따른 노동계 비리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므로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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