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주민 수만명은 13일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김대중 한국대통령을 환영했다. 주민들은 잘 차려 입고 있었으며 손에는 인조 꽃을 든 채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었다. 평상복 차림의 보안요원들이 30m 간격으로 배치돼 있었으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많았다. 평양 공항에는 전례없는 보안조치가 취해져 모든 승객들은 입구에 세워진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했다. 새로 단장된 공항 도로에는 주황색 카펫이 깔렸으며 연단과 의장대도 마련됐다. 공항 양측 깃대에는 북한 인공기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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