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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중앙간부 에세이집 펴내<사랑은 문자를 타고>…강상철 민주노총 편집부장
민주노총 사무총국에서 근무하는 노동활동가가 에세이집을 펴내 화제다.

강상철(40) 민주노총 편집부장은 지난 5일 에세이집 <사랑은 문자를 타고>(웹진에세이 냄, 1만2천원)를 펴냈다.

웹진에세이는 “사랑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으려는 한 노동운동가의 모색을 담고 있다”며 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랑은 문자를 타고>라는 책 제목은, 지난 5월 조은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과 웨딩마치를 올린 강상철 부장이 바쁜 노조활동 와중에 휴대폰 문자메세지로 사랑을 키워 온 경험에서 따 왔다.

저자는 책을 통해 어느날 아침, ‘사랑해요’라는 짧은 문자메세지를 받으면서 느꼈던 가슴 벅찬 설레임을 표현하는 등 자신의 연애와 결혼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 ‘고통의 하프 마라톤 완주’, ‘미사리, 물살에 도전하다’ 등의 글을 통해 허약했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했던 마라톤과 수영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삼순이와 고 이은주, 오페라의 유령 등 영화와 드라마, 대중문화에 대한 자신의 단상도 담아냈다.

역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폭력사태와 양극화, 최저임금, 성노동자 논란 등에 대해 활동가로서의 자신 입장을 분명히 한 부분.

저자는 올해 초 노동계 안팎의 뜨거운 쟁점이 됐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파행과 관련해 사회적 교섭 반대세력을 ‘찰흙’에, 찬성 세력을 ‘모래’에 비유했다. 저자는 “한몸에서 나왔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구조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자 하는 찰흙, 반면 서로의 위치 속에서 대중적으로 넓게 퍼져가려는 모래”로 각각을 비유하면서 노동운동과 대중운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확고하게 표현했다.

또 “사회적으로 유용한 가치 생산이 바로 노동이고, 그래야 노동자가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얘기될 수 있다”며 성노동자 인정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발간은 웹진에세이가 창간 5주년 기념으로 100인의 신인 작가를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비 일체를 지원하면서 이뤄졌다.

웹진에세이에서 작가활동을 해왔던 강상철 부장은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이 활성화되면서 소수 작가뿐 아니라 노동자 등 우리들도 글과 책을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후에는 한가지 아이템으로 에세이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학업을 중단하고 20여년 동안 인천지역에서 노동현장에서 운동을 해 왔던 강 부장은 지난해부터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세계> 편집국에서 일하고 있다.

김학태 기자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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