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폭언 등 이유로 해고가 아닌 교체 요구"

방송사비정규직노조(위원장 주봉희)는 KBS가 본격적인 노조와해에 나섰다며 반발, 2일 본관 앞에서㎰坪 삭발식을 가졌다.

노조는 "지난 1일 회사 총무부 관계자들이 운전기사 대기실에 노조 유인물과 게시물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노조 KBS지부 지부장과 조합원 2명 등 3명의 해고를 운운했고 '쾌적한 업무환경을 위한 지침'이란 미명아래 조합활동 하지 말 것, 대기실에서 노조 유인물 등 게시하지 말 것, 대기실에 외부인 출입시키지 말 것 등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출근시간 이전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한 조합집회 참석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S 총무부장은 "박 지부장이 대한통운 직원으로 해고가 아니라 이전에 사무실에 올라와 폭언과 업무를 방해해 교체를 요구한 것"이라며 "조합원 2명도 근무상태로 인해 교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총무부장은 "지침 형식으로 노조 활동 금지, 노보 유인물 부착금지 등 부당노동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며 "방송국 특성상 외부인은 철저히 출입을 통제하고 대기실에 근무환경을 저해할 만한 내용의 게시물은 허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KBS지부가 낸 쟁의조정신청을 받아들인 서울지노위도 지난 26일 방송사가 파견업체와 협의하여 노조의 요구에 대한 사용자측 교섭안을 낼 것을 지시한 바 있다"며 성실 교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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