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이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와 조직화에 앞장설 방침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12일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과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각기 대책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주5일 근무'에 집중했던데 이어 이날 '비정규직 기획단'을 구성하고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요구에 보다 힘을 싣기로 했다.

유덕상 부위원장 등 8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은 앞으로 여론화대책, 투쟁조직대책과 함께 파견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국민여론 형성과 함께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하반
기 제도개선투쟁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이남순 위원장의 핵심공약의 하나인 조직확대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한국노총도 이날 공식 발족시킨 '조직특별위원회'를 통해 비정규직 조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종복 사무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이 기구는 사무총국 간부 5명이 배치돼 있으며 앞으로 현장 간부들을 더 투입시킬 계획이다. 이종복 조직특별위원장은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를 통한 신규노조 확대와 함께 이미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화해 이들의 권익향상
을 돕는데 힘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 노동자의 53%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에 조직노동자들이 펼칠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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