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이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며 총파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한국노총 건물에 기관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면서요?

- 예, 그렇습니다. 한국노총은 김태환 충주지부장이 숨진 이후 총파업을 준비하면서 지난주부터 노동부 등 정부기관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1층 출입문부터 시작해 엘리베이터 앞, 6층 사무총국과 7층 관리실 및 임원실 출입구에 온통 ‘기관원 출입금지’라는 표지를 달아놨습니다.

- 한국노총 건물에 들어서면서 사무총국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만 해도 이같은 표지를 4~5번이나 봐야할 정도인데요, 특히 처음에는 ‘기관원 출입금지’라고 평범하게 시작했던 표지들이 최근에는 ‘가자 7월7일 총파업! 모이자 광화문에서! 기관원 출입금지’ 등의 다양한 표지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매경' 항의 가서 '매노' 욕하다?

- 매일경제가 김태환 충남지부장의 죽음에 대해 '정부보다 한국노총이 져야 할 책임이 더 크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27일 매일경제를 항의방문 한 것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와 관련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 예, 한국노총 항의방문단이 '매경이 이런 악의적인 보도를 해도 되느냐', '매경이 이런 식으로 기사 쓰면 안된다'라고 항의를 해야 하는데, 항의방문단 몇몇이 그만 '매노가 이런 악의적인 보도를 해도 되느냐', '매노가 이런 식으로 기사 쓰면 안된다'라고 항의했다고 하네요.

- 어제 매일경제에 항의방문을 하러 갔던 한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매일노동뉴스의 줄임말인 매노가 입에 익어서 이름이 비슷한 매경을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매노'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 졸지에 매일노동뉴스가 항의 아닌 항의를 받게 된 셈이군요. 매일노동뉴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번 답을 맞춰보세요~

- 질문입니다. 다음의 요구안을 제출하려는 곳은 어디일까요?

“2005년 임금인상률은 동결로 한다.”

“조합은 어떤 이유로도 노무의 제공 없이 임금을 요구하거나 이를 이유로 단체행동을 할 수 없다.”

“산별체제 및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부칙 제6조의 취지에 따라 사용자와 조합은 노조전임자 총지원규모(전임자 수X전임자 급여)를 각 지부별로 매년 30%씩 감축한다."

- 답 :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 사립대병원대표 심종두 노무사.

- 사립대병원쪽에서 내부자료로 작성한 올 산별교섭 대응자료에서 ‘사용자안’의 일부만 발췌한 것입니다.

- 그리고 질문 하나 더. 올 병원 노사의 산별교섭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결혼도 가능한데 왜 투표만 안 되나요?”

- 28일 점심시간 여의도 지하철역 근처에서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요. 웨딩드레스를 입은 한 여고생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여고생 주변에는 장미꽃을 한 아름 안고 있는 남녀 고등학생 20여명이 마찬가지로 시민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있었구요.

- 이들이 거리로 나서 장미꽃을 나눠주고 있는 이유는 만18세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을 달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은 “18세 선거권 안이 최근 정치개혁특위 비밀졸속 회의를 통해 만19세로 합의됐다”며 “이는 정치참여의 열망을 표출해 오던 청소년들을 무시하는 결정으로 청소년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었습니다.

- 결혼도 만18세에 가능한데 왜 투표만 안 되냐는 취지로 웨딩드레스를 입었던 거구요.
- 청소년다운 신선한 홍보인 것 같았습니다. 장미꽃을 받고 기분나빠 할 시민들은 하나도 없거든요. 게다가 장미꽃까지 받았으니 성의를 생각해서 그들이 나눠준 유인물에도 눈길이 저절로 갔습니다.

- 이처럼 자기의 권리를 스스로 찾겠다고 나선 만18세 청소년들. 보수 정치인 눈에는 이들의 정치참여가 두려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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