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공주식회사에서 실종된 직원을 찾기 위해 노사와 가족들이 함께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전기공노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3시께 한전기공 경인 기술지원실에 근무하는 나기봉(46세·사진)씨가 울산에서 실종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이에 노사는 실종된 직원을 찾기 위해 25일 울산대공원 앞에서 이색 집회를 열고 직접 직원 수색에 나섰다.

나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 2일 자정까지 파견된 영남화력발전소 계획예방정비공사에서 근무를 마치고 함께 파견 나간 후배 임 아무개씨와 울산시 야음동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한 뒤 헤어져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경찰쪽에서도 나씨의 휴대전화와 카드사용 내역 등을 추적하고 있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사는 공사에 투입되지 않은 전국의 직원들과 참여 가능한 가족 2,000여명을 동원, 울산대공원에서 간단한 집회를 가진 뒤 울산시 외곽 수색과 선전 작업 등을 펼쳤다.

한전기공노사에 따르면 실종된 나씨는 터빈정비분야 20년 경력의 정비원으로 국내 기술 불모지인 고온고압 대형볼트 정비 분야를 혼자 연구하고 개척해 연간 수백억원에 해당하는 외국기술 대체효과를 가져온 전문 기술자이다.

나씨는 키 175cm에 보통 체격이며, 실종 당시 반팔 곤색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검정 구두를 착용하고 있었다. 또 약간 충청도 말씨를 쓰며 반백 머리에 팔목에는 수술자국이 있다.

문의 및 연락은 한전기공주식회사 031)710-4321~5, 한전기공노동조합 031)710-4541~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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