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수도권 지역 문화패가 메이데이 행사 참가에 대한 이견으로 절반이 불참키로 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과 관련, 풍물문선대에 참가한 한 활동가는 “이번 일을 집행부 기조를 따르는 쪽과 문화패 독자성 인정을 주장하는 쪽으로 나눈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는 집행부 기조와 상관 없이 독자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문화패 내부에서 논란이 벌어질 때 메이데이에 참가하는 조합원을 보고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참가하는 문화패를 집행부 기조에 따르는 쪽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불참한 문화활동가들이 ‘문화패 독자성’을 주장한 것과 다르게 ‘문화패 독자성’이 있기 때문에 집행부 기조나 성향과 상관 없이 문화패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또 “문화패 내부를 사회적 교섭에 대해 반대하냐 찬성하냐는 것으로 예민하게 ‘갈라치기’하고 있는게 우려스럽다”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사회적 교섭과 관련해)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도 안타까운데 문화패 내부까지 이렇게 되는 것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감한 사안이어서 어떻게 해서든 상황을 풀어보려고 했었는데 공론화돼 더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