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18대 위원장에 남택규(37. 소하리공장) 후보가 당선됐다. 남택규 후보조에 따르면 지난 30일 임원선거 결선투표를 치른 결과 기노회 소속의 남택규 후보조가 1만3,518표(51.4%)를 얻어 1만2,299표(46.7%)를 얻은 전노회 소속의 김상구 후보조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박원준 수석부위원장, 최종태 사무국장, 이영근 소하지부장, 김준겸 광주지부장, 정길준 화성지부장, 이성식 판매지부장, 한명수 정비지부장 등과 동반출마해 당선, 앞으로 2년간 18대 집행부를 함께 이끌게 됐다.

기아차노조는 개표결과에 대한 48시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일 중으로 당선 확정공고를 낼 예정이다. 남택규 후보조쪽은 4월1일 민주노총 경고파업 동참 여부와 관련해서는 31일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귀 위원장은 “당선자와 논의해 파업동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아차 비리사건’으로 선거가 앞당겨 치러지면서 당선된 ‘남택규 집행부’는 노조혁신 사업과 현재 사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투쟁지원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박홍귀 위원장이 회사와 구성한 ‘기아차 혁신위원회’는 광주지부장 후보들이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어 신임집행부가 기아차 혁신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펼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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