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GM대우차 전주정비사업소에서 발생한 분신 사건으로 당사자가 사망하고 조합원 24명이 중화상을 입은 것과 관련 대우차노조가 대책위를 구성,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회사쪽에 안전시설 미비를 문제삼고 나섰다.

사업소 내 오일교환코너 외주업체를 운영하던 강아무개씨의 분신으로 발생한 이날 사고와 관련 대우차노조는 28일 비상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해 이성재 위원장을 대표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배경조사소위와 안전관련조사소위를 꾸렸다. 특히 노조는 “강씨가 계약기간 만료로 거취에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왜 노조를 상대로 극단적인 행동을 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회사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사건배경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화기 비치 등 안전시설이 미비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 사고현장은 2대의 임시난로로 난방을 하고 있었으며 출구가 하나밖에 없는데다 출구쪽에서 화재가 나자 비상탈출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강씨를 제외한 부상자들은 3도 화상을 입거나 불길을 피해 2층 창밖으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어 추후 심각한 장애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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