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는 22일 밤11시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빌딩 회의실에서노사협상을 타결지은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불편을 끼쳐 죄송하며 내일아침부터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 이번 쟁의행위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노조와 회사가 서로 힘을 합쳐 국민여러분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실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심이택 대한항공 사장, 이성재 조종사 노조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승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심이택 사장)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모두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환불을 요구하는 승객에게는 환불해줬고 연기를 요구하는 분들은 연기해드렸다. 승무원들의 지원능력을 점검해봐서 증편도 고려하겠다.

- 조종사들의 `12시간 휴식'규정이 있는데 내일 아침 정상비행이 가능한가.

△(이성재 위원장)농성중에도 조종사들이 휴식을 다 취했기 때문에 내일 운항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현재 통제실과 스케줄 편제팀이 조종사들과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회사측이 증편을 결정할 경우 노조도 협조할 것인가. - (이성재 위원장)당연하다

△승객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심이택 사장)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정상적인 쟁의발생에 따른 피해는 `불가항력에 의한 것'이므로 보상을 해줄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양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었다고 생각하나. - (심이택 사장)워낙 복잡해 무엇을 양보하고 무엇을 얻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최대 쟁점 중 하나가 노조설립보장인데.

- (이성재 위원장)소송과 관련된 부분이 마지막 쟁점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노사가 합의에 실패했으나 노동부측에서 중재안을 만들어 합의하게 됐다. 합의안에 부칙으로 `이번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민. 형사상 책임을 진다'고 명문화했고 이는 양측이 합의안을 성실하게 준수할 것을 선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종사 정년과 외국인 조종사 고용문제는. - (이성재 위원장)기장은 만 55세를 정년으로 규정했고 외국인 조종사 고용은 사측이 노조와 사전에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조종사 노조와 기존 노조가 마찰을 빚을 우려가 있는데. - (심이택 사장)그런 걱정을 할 수는 있겠지만 회사가 양쪽 노조와 슬기롭게 균형을 유지하면서 조치하겠다.

△기존 노조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오는 24일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는데.

- (이성재 위원장)이번 합의서 부칙속에 책임진다는 내용을 명문화했으므로 조종사 노조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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