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노조협의회(LG노협·의장 김붕락)가 19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LG노협은 이날 오후3시 종로성당에서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LG노협은 현재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가 모두 11곳으로, 증권, 화학(청주, 여천), 화재, 럭키생명, 석유, 건설, 정유, 정유, 데이콤, 미래신용정보, 산전노조 등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노조 중 럭키생명, LG화재, 미래신용정보 등 3개사는 LG그룹과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다.

이날 LG노협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LG그룹 노경문화는 사용자와 그룹의 방침에 순응하고 협조적인 노조에는 당근을 주지만, 자주·민주적인 노조에는 억압과 분열정책을 사용하는 이중적인 노동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며 "LG노협은 어떠한 탄압과 회유에도 LG그룹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또 LG노협은 "그룹의 책임있는 인사, 올바른 방향을 위해 대안마련에 나서겠다"며 "그룹·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부당노동행위·노조탄압에 공동투쟁해 나가겠다"며 향후 LG노협의 사업방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본회의를 통해 대의원대회 및 총회, 운영위 등 조직체계를 정하고, 김붕락 의장(LG증권), 부의장에는 이용진 LG화학(청주) 위원장, 조동묵 LG정유 위원장 등 2명, 사무처장에는 이승원 데이콤노조 위원장이 임원진에 선출됐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지방소재 사업장 및 현안투쟁 사업장 등이 겹쳐 4곳이 참여해 참석자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