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인상이 평균 '두자리수'를 보이는 등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9일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7일 현재 임단협 타결현황을 발표하면서 소속 노조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총액기준 1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한 759개 소속노조 중 교섭을 타결한 207개노조의 평균치. 특히 10.9% 인상률은 지난해 6월22일현재 총액기준 1.6% 인상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높은데다 민주노총의 인상요구 제시안 15.2%와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IMF 경제위기동안 삭감됐던 임금의 원상회복 차원에서 두자리수 임금인상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금속산업연맹이 기본급 기준 10.5%, 화학섬유연맹이 기본급기준 9.5%를 보였다. 또 비제조업의 경우 언론노련 소속 타결노조가 총액임금기준 15.8%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고 민주관광연맹도 총액임금기준 14.6%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민주노총은 단체협약갱신교섭을 하고 있는 415곳중 146군데서 교섭이 타결된 가운데, 29개 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회사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용안정관련 요구는 지난해 타결사업장이 많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수치가 줄었는데, 민주노총은 "이미 단체협약에 명문화되어 있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창악기노조가 우리사주조합장 직선과 사외이사 노조추천권을 얻었고 병원노련 소속 9개 노조가 의약품 등 구입 및 공개입찰시 노조가 참여한다는 내용으로 타결하는 등 경영참가관련 요구노조 75군데 중 13군데가 합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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