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의 스탈린 전체주의를 비판한 조지 오웰의 우화 소설 '동물농장'이 만화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세계 동물문학의 걸작을 만화로 만난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만화 '동물농장'(이가서) 1, 2권은 전체주의 사회의 모순과 그 속에서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동물에 빗대어 그린 원작의 의미를 살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
   
매너 농장의 동물들은 존스 일가의 학대에 견디다 못해 늙은 돼지 메이저의  유언에 따라 반란을 일으켜 농장을 장악하고 `동물 농장'을 만든다.
   
동물들은 일곱 가지 계명을 만들어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가기로 약속하고 열심히 농장을 가꿔가지만 돼지들이 지배 계층으로 군림하기 시작하면서 농장에서의 삶은 점점 힘들어진다.
   
전 주인 존스 일가의 침입을 농장 동물들의 헌신적인 '외양간 전투'로 막아내지만 돼지들 사이의 권력 투쟁에서 승리한 나폴레옹이 폭압 정치를  펴면서  동물들의 삶은 매너 농장 때보다도 훨씬 비참해진다.
   
세월이 흐른 뒤, 비참한 삶을 이어가는 농장 동물들은 두 발로 걸어다니며 인간 농장주들과 어울리는 돼지들을 보게 된다.
  
김승렬 글. 이원희 그림. 각권 196쪽. 각권 9천500원.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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