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들은 1년에 주어지는 휴가 휴일 가운데 85.7%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9일 노사정위원회 산하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회에 제출한 ‘근로시간제 현황과 운용실태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5인이상 고용 사업장 1,132곳의 근로자들이 부여받은 휴가 휴일은 1인당 평균92일이지만 실제 사용일수는 78.8일에 불과했다.

연차휴가는 평균 12.1일, 월차휴가는 9.9일이 주어졌지만 실제로는 4일과 4.8일만 사용했다. 연차휴가와 월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근로자도 각각 37.8%, 26.4%에 달했다. 또 생리휴가는 평균 11.7일이 부여됐지만 5.3일만 사용했으며 전혀 쓰지 못한 근로자가 30.8%였다.

업종별 연간 휴가 휴일 일수는 교육서비스업이 73.1일, 제조업이 72.8일로 많은 편이었고 음식 숙박업은 64.4일, 도소매업은 66.6일로 적었다. 기업규모별로는 500이상 사업장은 75.2일인 반면 30인미만은 67.7일이었다.

사업장별 휴일제 운용 현황을 보면 일요일만 휴일로 인정하는 주1일 휴일제 사업장이 63.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격주 토요 휴무하는 2주 3일 휴일제 사업장이 30%였다.

한편 이날 근로시간단축특위는 실태조사를 위한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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