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국제적인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한국을 테러목표로 지정했다는 외신 보도에 따라 전국 주요시설 등에 대한 테러 경비 강화 지시를 내렸다.

경찰은 2일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터미널과 역사 등 다중이용 시설에  경찰특공대를 투입, 폭발물 점검에 나서는 한편 주한 미대사관 등 외국 공관과 주요 시설의 테러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이라크 파병 등으로 아랍권 무장 저항세력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3단계 경계조치 가운데 실제상황 수준의 경계 상태인 2단계에 준하는  경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미 대사관 주변에 경찰 특공대원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하는  경찰특공대용 밴 1대와 폭발물 탐지견 2마리를 배치했다.

아울러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이용한 자폭테러에 대비, 경비 시설물에 차량 차단 장치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수시로 도상 훈련과 모의훈련(FTX)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과 주요 항만에서도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입국심사와 폭발물 탐지를 강화하는 등 준 테러시의 경비 상태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로 대테러 경비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면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테러첩보에도 만전을 기하는 경비를 펴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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