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일부 엘리트 기업이 소액 주주의 재산을 조직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광범위한 회사 피라미드 조직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보고서가 20일 밝혔다.

세계은행의 후원을 받으며 실태를 조사한 홍콩 중국대학의 래리 랭과 레슬리 영은 이 보고서에서 8개 기업 그룹이 아시아 기업의 1/4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 기업들은 상품과 서비스의 불공정 내부거래 및 자산이동 등을 조건으로 내건 엘리트 기업과 복잡한 소유권 연계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업의 83%가 제휴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74%, 인도네시아와 홍콩은 60%, 태국 기업의 42%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일본 기업의 9.7%만이 가족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반면 한국기업의 48.4%, 대만 48.2%, 태국 61.6%, 홍콩 66%, 말레이시아 기업의 67.2%가 족벌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시아 기업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제고하고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인 개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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