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8일부터 산하 한양대병원 등 13개 병원이 2차 집중파업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8일 부산의료원, 울산동강병원 등 2곳, 9일 동국대병원, 성빈센트병원, 서울중앙병원, 한양대병원, 목포카톨릭병원 등 5곳, 10일 동아대병원, 12일 인하의료원, 광주기독병원, 정읍병원 등 5곳 등 총 13개 병원지부에서 2차 파업에 들어간다.

2차파업 사업장들은 임금인상, 인력보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공동요구안으로 내걸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경희의료원 등 이미 서울지역의 대형병원들이 타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인사·승진 및 연봉제 등이 쟁점이 되고 있는 사업장이 다수 있어 이들 병원의 경우 교섭에 난항이 예상되기도 한다.

인하의료원의 경우 97년 노동법 총파업 이후 노조 간부들에 대한 승진이 한차례도 없어 노조의 반발이 심각한 편. 이에 대해 노조는 승진시험장을 원천봉쇄하는 실력행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지난 1일 노조원 15명이 고소·고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빈센트병원의 경우도 종교적 특성을 이유로 종교기관에서 나온 인사가 곧바로 중간관리자의 직책을 맡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이번 임단협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

그밖에 울산동강병원의 경우는 병원측이 연봉계약제를 도입하려고 하자 노조는 고용불안, 직원간 경쟁 야기 등을 이유로 8일 파업을 통해 연봉제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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