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S노조(위원장 현상윤)에 따르면 파업 5일째를 맞는 현재, 그동안 팽팽한 의견차를 보였던 노조의 14.9% 임금인상안과 회사측의 7% 인상안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고, 5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통과된 직제개편안에 대해서는 8월에 노조 의견을 반영하기로 하는 등 교섭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제개편 당시, 전주고 출신으로 대표되는 특정지역 인사 배치에 대한 시정, 독단적 경영 행태에 대한 사내개혁 등 주요 쟁점이 남은 상태로, 이에 대한 회사측의 사과와 시정을 노조가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측은 파업 기간 중 사내에 벽보를 붙이는 등의 행위에 대한 노조의 사과문 게재를 요구하는 등 노사간에 막바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노조는 이미 지난 5일부터 각각 20분, 35분씩 진행하던 'KBS뉴스5', 'KBS 뉴스 네트워크'를 모두 10분으로 줄여 방송하고 있는 상태에서 파업의 장기화로 7일부터는 마감뉴스마져 결방될 가능성이 있는 등 방송 차질이 커질 우려가 있어 회사측의 운신 폭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노조는 8일 본사에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회사측에 대한 막바지 압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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