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위원장 정갑득)가 7일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가운데, 쟁점이었던 식당여성조합원들이 원직복직 요구를 포기하면서 노사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간 노사협상은 식당여성조합원들이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측은 쉬운 일자리의 현장부서 복직 등의 안을 제시하면서 식당을 98년 정리해고 이전상태인 회사직영으로 되돌려야 하는 '원직복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날 노조식당운영위원회(위원장 최종희)측이 원직복직이 아닌 다른 안을 제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 다만, 이들은 회사측 제시안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교섭결과가 주목된다.

원직복직을 포기하는 대신, 노조식당 근무자들에 대한 제반 조건을 현대차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추가로 직계가족 1명을 5년 이내로 채용하도록 요구했다. 또 이밖에 현장부서중 비교적 쉬운 일자리로의 복직하되 당사자들간 실사를 거치는 것과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조건을 제시하는 안과 직영으로 운영되는 5공장 갤로퍼 식당(구 현대정공)으로 복직하는 안중에 택일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몇차례 노조측과의 간담회끝에 이같이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측 제시안을 기본으로 해 본인들의 요구사항을 추가시켰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7일 오후 5시 현재 이러한 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9일까지 예정된 부분파업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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