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 재야단체로 구성된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공동집행위원장 이수호, 박원순, 한충목)는 18일 과거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희생당한 노동자, 학생, 재야인사 등 55명에 대한 집단 명예회복 신청서를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명예회복 신청대상에 포함된 사람은 전태일(70년. 근로기준법촉구 분신), 박영진(86년. 임금투쟁중 분신), 김경숙(78년.YH농성 경찰강제해산과정 사망)씨 등 노동자20명과 조성만(88년. 공동올림픽개최 할복투신 서울대생), 김병곤(90년.민청학련 사건 등 구속 병사)씨를 비롯한 대학생, 재야운동가 등이다.

국민연대는 또 청계피복, 원풍모방, 콘트롤 데이타, YH 사건, 동일방직, 현대자동차 등 과거 노동관련 사건으로 구속된 적이 있는 노동자 201명과 농민 25명 등 226명에 대한 명예회복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지난 7월 시행령이 만들어지면서 지난 8월전교조 활동 관련 해직자 1천100명이 명예회복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두번째 집단 명예회복 신청"이라고 밝혔다.

국민연대는 이어 "내달 10일께 오늘 포함되지 않은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민중생존권 투쟁 관련자들의 명예회복신청서를 3차로 제출하고, 내달 16일께 70년대 재야정치사건 관련자와 국가보안법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공동제출할 방침"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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