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앞으로 몇개월간 계속되겠지만 세계경제는 당초 전망보다 더욱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판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는 18일 발간될 예정인 IMF보고서는 겨울을 앞두고 유류 비축분이 많지 않은데다 빠른 경제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석유 수요와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면서 석유시장의 상황이 내년 봄까지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단기적으로는 세계의 원유 수요가 하루 500만배럴 가량 늘어나겠지만 OECD(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모두 300만배럴의 증산을 약속했을 뿐이라면서 원유 수입국들은 올해 원유대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4%에 해당하는 1400억달러를 지난해보다 더 많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가인상에도 불구하고 IMF는 미국 경제의 계속적인 성장과 유럽경제의 회복, 일본 경제의 완만한 상승세, 아시아 국가들의 회복세를 근거로 거의 모든 지역의 경제전망을 상향조정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4.7%, 내년에는 4.2%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5.2%와 3.2%, 유로권은 3.5%와 3.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