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노조가 17일 오후 2시 호텔로비에서 파업 100일차 기념식과 함께 구속조합원 석방 환영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오후 3시 현재 경찰의 봉쇄로 행사가 지연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행사 불허 방침을 통보한 후, 조합원외 사람들을 출입통제하고 있어 조합원들과 대치중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18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 학술단체의 학술행사 때문에 봉쇄된 것으로 추정하고 "계속 봉쇄하면 몸싸움이라도 해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석방환영식은 지난달 2일과 14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던 조합원 원정식씨와 윤지현씨가 지난 15일 저녁 보석으로 석방된데 따른 것이다.

파업 100일차 기념식에서는 백일기념 문화제, 조별 문화제, 파업승리 기원 전통혼례식이 있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았었다.

한편 16일 스위스그랜드호텔은 성실교섭을 약속하며 노조에게 국제행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날 노사협상을 진행했으며, 오는 18일 명동성당에서 다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16일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한다. 국제행사가 타결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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