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 14일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고 박인상(민주당), 이승철, 전재희(한나라당) 의원을 우수의원으로, 홍재형(열린우리당), 이강두(한나라당) 의원을 최악 의원으로 각각 선정했다.

민주노총은 환노위 소속 의원들에 대해 전문성, 진보성, 공익성, 성실성 등 4개 분야를 각각 상, 중, 하로 나눠 평가했으며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세 의원 모두 공익성에서 ‘중’을, 나머지 분야에서 모두 ‘상’을 받았다.


반면 최악의원으로 선정된 홍재형 의원은 특정 사업장 노사갈등 사례를 언급하면서 사용자측 자료만 참고해 공익성에서 의원들 중 유일하게 ‘하’를 받는 등 모든 분야에서 ‘하’를 받았으며 이강두 의원도 공익성에서 ‘중’을 제외하고 모든 항목에서 ‘하’를 기록했다.
민주노총은 “성실성은 애초 평가기준에 비춰보면 모두 ‘하’를 줘도 무방하지만 우열을 구분하기 위해 기준을 하향 조정, 상하로만 구분했다”고 의원들의 성실성을 비난했다.
민주노총 조남율 정책부장은 “이번 선정결과는 절대평가라기보다는 환노위 소속 의원들 간에 상대평가에 의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의원들의 준비와 전문성이 부족해 정책감사가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조 부장은 또 “이번 모니터단 평가에서 앞으로 노동계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국정감사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며 “내년부터는 보다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많은 인원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올해 처음으로 국정감사 대책팀을 구성하고 환노위를 중심으로 주요 국정감사 과정을 모니터링 해왔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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