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노조(위원장 이동걸)는 최근 한국통신의 노조 사찰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의 엄중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통신노조는 성명을 통해 "일부 증거물까지 제시하며 노조감시 및 탄압사례들이 보도됐다는 것은 회사측의 노무관리방식이 구태의연했고, 이로 인해 조합원들이 피해의식을 갖기 충분하다"며 "이계철 사장은 총체적인 책임의식을 갖고 조합원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노조는 "이번 노조감시 보도와 연루된 간부가 있다면 엄중문책해야 한다"며 "노조감시 및 탄압, 각급 대표자선거 등 노조의 자주적 활동에 간여하려는 자는 더이상 한국통신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밖에 노조는 이 기사를 내보낸 '한겨레'측에 "기사내용은 선거개입으로 회사측의 의도대로 당선됐다는 주장"이라며, 이는 현재 노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급조직 대표자를 깍아 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보도의 제보자에 대해서도 "조직의 갈등이 있더라도 외부언론까지 동원한 것은 조합의 위상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좀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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