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금속산별노조가 내년 2월에 창립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지난 31일 대전시 대덕구 청소년수련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산별노조 건설 시기와 방법 등을 집중 논의한 끝에 내년 2월 초 창립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또 이날 대회에서 산별노조 건설 논의의 핵심 쟁점이었던 조직체계는 본조-지부-분회 체계로 하고, 지부 구성은 지역지부와 기업지부로 하되, 그 수를 최소화하고 산별노조 완성시까지 지부간 통합·재편을 지속하기로 했다. 지역지부는 공동투쟁 단위로서 업종·거리·인원 등을 종합해 편제하기로 하고 기업지부는 전국적으로 일정한 조건을 갖춘 노조로 제한된다. 또 지부 산하엔 기업별, 사업장별 분회를 두기로 결정했다.

산별노조 조직체계와 관련, 이날 대회에선 당초 지난달 23일 중앙위원회에서 채택된 세가지 방안이 모두 제출됐으나, 연맹 중앙집행위원들이 의안 제출자들과의 조율 과정을 거쳐 이같은 단일안을 마련,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창립대회 일정 역시 연맹 중앙위원회에선 11월 말 개최안을 내놓았으나, 이날 대회 논의 과정에서 '2월 초 창립'으로 확정지었다. 구체적인 창립대회 일정은 이후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금속산업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런 대의원 대회 결정과 관련, "현재 연맹 가입 조직들은 물론,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들까지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금속산업노조를 건설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 논의 과정에서 30여명의 대의원들이 의사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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