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까지 일괄타결 방침을 세워놓고 결렬시 파업을 경고한 바 있는 한국중공업노조(위원장 손석형)가 1일 예정대로 전면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31일부터 계속된 교섭에서 노사는 18개 쟁점 중 상당수에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날 저녁 잠정합의안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귀곡동 본공장 및 신촌공장 조합원 4000여명은 1일 오전 집회를 가진 데 이어 현장에 대기하는 형태로 파업을 진행했다. 한편, 노사 교섭위원들은 이틀째 교섭을 진행해 쟁점별 의견조율을 계속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모두 18개 쟁점 가운데 12개에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며, 지난 해 빅딜로 편입된 신촌공장의 노조전임자 증원 문제 등의 사안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교섭결과를 섣불리 낙관할 수는 없다"며 "2일이 쉬는 토요일이므로 교섭이 결렬될 경우 전면파업을 무기한으로 진행할 것인지는 충분히 검토한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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