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원자력병원지부(지부장 장원석)가 3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원자력병원지부는 과학기술부의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암치료 전문병원인 원자력병원(병원장 백남선)이 정부의 경영혁신지침을 이유로 근로조건을 후퇴시키려 한다며 정부지침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교섭이 끝내 결렬된다면 31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 병원 노사는 지난 6월부터 16차례에 걸처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병원측이 경영혁신지침을 근거로 △연봉제 도입 △정년 하향(책임급 65→61세, 선임급 이하 61→58세) △유급휴가 축소(12→6일)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제시, 노조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대해 원자력병원지부는 "지난해에도 병원측이 경영혁신지침으로 16일간 파업으로 내몰았다"며 "병원의 특수성과 의료의 공공성을 저하시키는 경영혁신 지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IMF 이후 150명 감축, 임금 삭감 등의 이유를 들어, 임금 13.2%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72명), 인력충원(19명), 지난해 파업 불이익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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