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 노사의 12차례에 걸친 임단협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가 내달 6일께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LG정유 노사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친 노사간 임단협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률과 노조간부 징계철회 등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못해 결국 결렬됐다.

이에따라 LG정유 노조는 2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노조는 기본급 11.2%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기본급 5.4% 인상 및 상여급 100%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또 작년 12월 사측이 간부 11명에 대해 내린 징계조치의 철회와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 현장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LG정유 노조는 사측이 성의있는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내달 6일께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다른 사업장의 임금인상률과 회사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기본급 11.2% 인상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처우개선도 양보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회사 관계자는 "정유시설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필수공익사업장인 만큼 파업은 할 수 없도록 돼있다"면서 "노사 양측 모두 이성을 갖고 성의있게 협의하면 문제가 잘 해결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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