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5일째를 맞고 있는 건설엔지니어링노조(위원장 김동훈)가 23, 24일 잇따라 회사 대표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무노동무임금 등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경호엔지니어링을 제외한 5개사 사장단과 협상을 가졌으나 집단교섭을 위한 선행조건, 파업에 따른 현안 문제 등에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노조 곽민규 대변인은 "23일 5개사 사장단과 만나 집단교섭을 위한 조건들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24일 교섭에서 (사장단이)말을 바꿔, 표현을 모호하게 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였다"며 "이날 교섭은 10분만에 끝내고 26일 다시 협상을 하자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곽 대변인은 이어 "사장단이 무노동무임금을 고수하고 있어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며 "사측이 지난해 합의한 집단교섭 약속을 파기해 파업에 돌입했는데, 이 부분까지 노동자보고 책임을 지라고 하다니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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