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조흥은행지부가 오는 25일 전산망을 중단시키는 전면파업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금융노조와 조흥은행지부 간부를 대상으로 무더기 출두요구서를 발송했다.

15일 금융노조와 조흥은행지부에 따르면, 남대문 경찰서는 금융노조 이영호 노사대책국장, 김동만 사무국장, 조흥지부 허흥진 위원장, 이용규 부위원장 등 모두 9명에 대해 1차로 14일까지 남대문경찰서에 출두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공자위 회의가 열리고 있던 예금보험공사 회의실을 집단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해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와 조흥지부는 "경찰의 출두요구는 오는 25일 예정된 조흥지부의 전면파업을 앞두고 노조의 투쟁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출두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의 출두요구서는 통상 3차에 걸쳐 발송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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