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 지났다" 한국통신 해고자들은 정부와 한국통신이 해고자 원직복직에 나서달라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95년 임단협 때 노조간부들이 대량해고됐던 한국통신 사태 이후 5년이 지나도록 해고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한국통신 해고자들이 지난 1일부터 분당 한국통신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
하는 등 본격적인 해고자 복직 투쟁에 나섰다.

한국통신 해고자복직투쟁위는 이날 천막농성에 돌입하면서 "95년 당시 기본급 8만원 올려달라
는 노조의 요구를 국가전복 음모로 매도하고 조합원을 대량해고시켰다"며 "김대중 정권은 5년이
지난 한국통신 해고자 문제를 언제까지 외면할 것이냐"면서 정부와 한국통신이 문제 해결에 적극
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화운동보상법 마련과 맞물려 노조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해고노동자들의 문제 해결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앞으로 민주당, 한나라당, 시민사회단체 등을 방문하는 등 원직복직 투쟁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복직된 해고자는 전체 16명, 이 중 현재 천막농성에 나선 이들은 류병상 5대 서울본부 위원
장, 김호선 6대 위원장 등 모두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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