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당원소환제'와 '정당명부 비례대표 후보 직선제'를 새롭게 도입, 주목된다.

'당원 소환제'란 당을 대표해 활동하는 모든 선출직 및 공직선거당선자가 당의 강령, 당헌·당규를 위반하거나 당의 명예를 심각히 실추시켰다고 판단될 경우 당원이 해당자에 대해 직접 소환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또 '정당명부 비례대표 후보 직선제'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당원들의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것을 의미하며 여성할당도 기존 '30%이상'에서 '50%이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당원 소환제'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과 '비례대표 후보 직선제'에 따른 당원 직접선출 방식 및 비례대표 후보 순위 선정 원칙 등은 중앙위원회에서 마련키로 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당원 소환제', '정당명부 비례대표 후보 직선제'는 강화된 직접민주주의 제도를 당헌에 명문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특히 '당원 소환제'는 한국 정당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임은 물론, 서구 진보정당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제도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일 삼성 코엑스에서 창당 3주년 기념행사 및 정기 당 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을 참석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민주노동당은 또 이날 당 대회에서 △정책정당, 대중정당 면모 확립 △당 발전전략 수립과 당 쇄신 △반신자유주의·반미반전평화운동을 중심으로 강력한 대중투쟁 전개 △2004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전당적인 총선 준비체제 전환 △사이버 활동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진보적인 정치문화 형성을 올해 5대 사업 목표로 확정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김형탁(과천의왕지구당·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를 대의원 501명 가운데 431명 찬성으로 부대표로 선출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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