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면파업을 예고한 상태에서 본사 앞 항의집회 등을 벌여온 효성컴퓨터기술노조(위원장 김대환)가 12일 오후 기본급 20% 인상 등에 합의, 노조설립 이후 첫 임단협을 체결했다.

7월부터 시작된 임단협에서 노조는 기본급 35% 인상 및 단체협약 체결을 주장한 반면 회사(대표이사 김경규)는 기본급 5%인상안을 제시하는 데 그쳐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노사는 지난 4일부터 배인연 노무사로부터 임의조정을 거치기도 했다. 이후 노조는 14일 파업돌입을 선언하고 12일, 청담동 본사 앞 항의집회를 갖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던 중 합의에 도달했다. 노조는 13일 예정했던 항의집회를 보고대회로 대체하고 임단협 종료를 선언했다.

금융전산망 유지보수업체인 이 회사는 IMF이후부터 줄곧 임금이 동결돼 동종업체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 6월 설립됐으며 230여명의 조합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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