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위축됐던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건설 취업자수가 늘어났음에도 건설업체는 갈수록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내 건설업 취업자수는 176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음에도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건설업체도 3/4분기 20.9%로 전년동기에 비해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족사업체 비율은 전분기의 25.4%에 비해 4.5% 줄어든 것이지만 2000년 1/4분기 13.5%, 2001년 1/4분기 14.4%, 2001년 3/4분기 16.2%, 4/4분기 18.9%에 비해 늘어나는 등 건설노동자의 수급 불일치가 심해지고 있다.
또한 젊은층의 건설시장 진입기피로 인해 건설기능인력의 고령화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건설노동자 중 40세 이상 비율이 지난 8월 현재 59.3%로 2001년부터 50%대를 넘어선 후 6월에는 60.2%까지 됐다.
이와 함께 비숙련공은 다른 산업에서도 유입이 될 수 있어 일시적인 인력부족은 해결이 가능하나 숙련공은 다른 산업으로부터 이동이 어려워 임금이 급등하고 있다고 집계됐다. 올해 5월말 현재 숙련공 평균임금은 9만7,836원(일급)으로 지난해 6월의 8만2,000원에 비해 1만7,836원이 늘은 반면, 비숙련공은 올해 5월 현재 5만9,017원으로 지난해 6월 5만2,308원으로 증가폭은 6,799원에 머물렀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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