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사업장에 대한 국내실태조사가 23일부터 시작된다.

노사정위 비정규특위(위원장 윤성천)는 이날부터 2주 가량 비정규직 사업장에 대해 고용형태별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실태조사 인원은 노사정, 공익, 전문위원 등 총 20명으로 이를 2개조로 나눠 1조는 기간제, 파견, 단시간 근로를 맡고, 2조는 특수고용형태 근로를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현재 방문이 결정된 사업장은 모두 2곳. 23일에는 최근 확산추세에 있는 금융부문 대규모 비정규고용 사업장에 대한 현황파악을 위해 ㅇ캐피탈(계약직 3,000명, 파견직 3,500명, 정규직 3,500명)을 방문하고, 28일에는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실시한 ㅎ학습지 회사를 방문, 그 현황과 문제점 등을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비정규직 고용사업장들이 실태조사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어 선뜻 방문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사정위 비정규특위는 계속 설득작업을 벌이면서 모두 7∼8개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간제 근로는 주로 금융 및 보험업, 호텔업 분야에서, 파견 근로는 서비스업 계통, 단시간 근로는 도소매 등 유통업, 특수고용형태 근로는 학습지 교사, 보험 설계사, 골프장 경기보조원, 레미콘 노동자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노사정위는 이번 국내실태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다음달 10일께부터 역시 2개조로 나눠 유럽과 미국·일본 등지의 해외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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