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합농협법에 손을 든 헌재 판결에 반발하며 전국축협노조(위원장 김의열)는 2일 무기한 전면파업을 선언, 사실상 정부와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2일로 파업 사흘째를 맞고 있는 축협노조는 이날 연세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자유주의의 구조조정의 도구로 전락한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겠다"며 "향후 강제통합과 구조조정으로 위협받을 농민과 노동자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총파업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강경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축협노조는 정부의 적극적 자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정부가 축협의 요구를 무시한채 전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들을 비판하면서, "협동조합 개혁을 위한 대화에 나서지 않을 때는 농민들과의 연대해 무기한 총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통합농협법 공포 이후 축협노조와 공조체제를 유지해왔던 축협중앙회노조(위원장 오상현)가 2일 오전 8시30분부로 파업 중지를 선언, 축협노조의 투쟁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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