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연맹의 LG화학, 금호타이어노조 등 7개노조 7,240명이 2일 현재 사흘째 파업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화학섬유연맹(위원장 오길성, 황영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G화학, 금호타이어노조 등 9개노조 7,356명이 파업에 돌입한 이래, 2일 현재까지 7개노조 7,240명이 여전히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총파업을 시작하면서 화학섬유연맹은 IMF 원상회복, 사회보장 예산 확보,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민주노총 3대요구안을 비롯, ▲산업안전 관련 규정 강화 ▲교육시간 확대, 상급단체 전임활동 보장 등 노조활동 보장을 연맹 공동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총파업에 돌입한 사업장들은 민주노총, 연맹 공동요구안을 제시하며 회사측과 교섭을 벌인 결과 일부 사업장은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임자 5명 추가, 조합원 교육시간 분기당 2시간 확보, 징계위 노사동수 구성, 장애인 특수교육(3급까지)시 월 10만원 지원, 개인의료비, 유치원 교육지원비, 대학지원비 등 각종 수당 등을 새롭게 합의하는 등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와 함께 LG화학도 고용안정, 노조활동 보장, IMF 이전 복리후생 환원 등이 쟁점이 되고 있으나, 일단 노조는 임금과 일괄타결을 요구하고 있어 결과를 주목된다.

그러나 동방제약, 노바티스아그로코리아, 한일약품 등은 대표적 장기파업 사업장들과 새로운 갈등을 보이고 있는 레고코리아, 동부정밀 등이 포진해 있어 전반적인 타결 속도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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