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노동자 기본권보장과 차별철폐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비정규직공대위)가 파업중인 롯데 호텔의 비정규노동자 123명을 실태조사한 결과 롯데호텔에서도 비정규노동자 차별과 고용불안이 심각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 95%가 '비정규 노동자이기 때문에 특별히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25%가 '비정규직 여성이기 때문에 성희롱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그래프 참조) 임금에 있어서도 43.9%가 월임금 총액이 80∼100만원으로 같은 직종(숙박 및 음식점업) 노동자 임금평균인 120만원에 크게 못 미치며, 동종업종 500인 이상 규모 노동자 임금 172만원에 비교하면 더욱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롯데호텔의 비정규 노동자들은 대부분 임시계약직이며, 여성이 60.2%, 남성이 39.8%를 차지하고 있다. 계약 당시 계약기간은 1년 미만이 58.2%, 1∼2년은 36.9%, 기간을 정하지 않은 경우가 4.9%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별 사례를 살펴보면 이들 비정규 노동자들은 재계약 여부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항상 시달리고 있으며 상사의 부당한 지시나 임금반납, 성희롱 등에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정규공대위는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 200여명을 조사대상으로 해 수거된 123개의 유효설문지를 바탕으로 SPSS 통계처리 프로그램으로 통계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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