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양공영(대표이사 정낙성)이 기술제휴사인 독일리벱사와 창원공장 타워크레인사업부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위원장 김영남), 특히 창원지부(지부장 박동신)가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상경투쟁은 물론 전면파업 등 극한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리벱사가 자본 투자 및 부채 일부를 인수하기로 한 양해각서에는 고용과 관련 8월 중 신설법인을 설립해 타워크레인부서원들은 퇴직 후 재입사시키는 것으로 돼 있다. 노조는 기존 근로조건 및 근속년수 승계 등을 주장하는 한편,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창원공장 내 엘리베이터 사업부의 정상화 방안을 공개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법정관리를 거쳐 대한주택공사의 자회사가 된 한양공영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창원공장 엘리베이터부서와 인천공장 세 개 사업부가 존폐기로에 서게 됐다.

이에 노조 창원지부는 지난 7일 대한주택공사 창원지사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개최한데 이어 9일부터는 상경투쟁을 벌인다.

박동신 창원지부장은 "지난 해 말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해, 노조와 사전합의키로 돼 있는 사항인데 회사가 비밀리에 이를 진행했다"고 반발하며 "다음주 까지는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열어 파업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 관리이사는 "타워크레인부서가 최근 2년간 휴업상태에 있는 등 경영이 어려워 불가피한 조처였다"며 "타 사업부의 향후 계획은 현재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