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내정자(64)는 88년에 13대 국회의원(민자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12년간 정계에 발을 담고 있던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95년 민자당 재정위원장, 97년 국회 예결산특위 위원장, 98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 국민회의 지도위원, 99년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등 정치인으로서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장 신임위원장은 노동행정과 인연이 많은 편이다. 80년 노동청 차장, 88년 12월부터 7개월간 노동부장관을 각각 역임한 바 있다. 이런 경력이 이번 노사정 위원장 내정에 고려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 6공 시절의 노동정책 경험과 현재의 노동환경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 신임 위원장은 일차적으로 노사정위 정상화와 노동시간 단축문제와 같은 현안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노사정위가 가동되긴 했지만, 아직도 민주노총은 합류하지 않은 상태. 게다가 하반기에는 노동시간 단축 등 굵직굵직한 쟁점들이 기다리고 있어 장 신임 위원장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조정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