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도 대규모 사업장의 비정규직 채용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첫 단체협약이 체결됐다.

기아자동차 노조 광주공장지부(지부장 이기곤)는 24일 “임시직, 시간제, 계약직등 비정규직 노동자를 직접 생산공정에 투입할 경우 노사 의견일치로 시행하기로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차 광주공장은 현재 4600여명 가운데300여명이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앞으로 생산공정에 비정규직을 추가로고용하려면 사전에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또 정규직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시간제·임시직·계약직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이들에게 단체협약 취업규칙의 모든 규정을동등하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의 이런 합의는 지난 98년 노사정 합의에 따라 근로자파견제와변형근로제, 정리해고제가 도입된 뒤 대규모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를투입해오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온 노동계의 결실로 평가된다.

기아차노조 광주공장지부 강동준 사무국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노동자들의 정리해고 피해를 줄이는 일종의 ‘범퍼’ 로 인식되기도 했다”며“단협안으로 비정규직 채용을 막겠다는 노력이 다른 사업장에도 영향을 끼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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