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총공사액 전년과 비슷
지난해 건설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용인 아파트 신축 붐 등 마구잡이개발 논란을 부른 경기지역은 건설경기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마구잡이 개발에 대한 정부 규제로 주택건설이 다시 위축될 경우 앞으로의 건설경기는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일 발표한 `99년 건설업 통계조사 잠정결과'에서 지난해 건설업의총공사액은 104조9천억원으로 98년의 104조3천억원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건설업 총공사액 119조7천억원보다 12.4%감소한 것이다.

특히 총공사액 가운데 해외건설 공사액은 97년 8조2천억원에서 98년 7조2천억원으로12.2%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다시 6조1천억원으로 15.3% 줄었다.

건설공사액을 16개 시·도별로 보면, 경기지역이 21조2천억원으로 98년보다14.5% 증가하면서 국내 공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9.1%에서 21.5%로 높아졌다. 이밖에 대구(19.6%) 제주(18.1%) 경북(10.5%) 등도 공사액 증가율이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전남(-20.9%) 광주(-12.4%) 충남(-12.2%) 등은 공사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종류별로는 주택건설이 지난 98년보다 22.1% 증가했고, 토목공사도 계속사업인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 공사 등에 힘입어 5.1% 증가했다. 반면 사무실과 공장건설은 각각 3.8%와 5.1% 감소했다.

정보통신공사업의 공사액은 초고속통신망 확산 등에 힘입어 98년 2조9천억원에서 99년 3조7천억원으로 2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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