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성희롱 사건을 두고 경총이 "불법파업 은폐를 위한 수단이다"고 한 발언에 대해 여성·노동단체들은 28일 오전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가졌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양대노총과 여연, 여협, 여성노동자회협의회 등 10개 여성·노동단체는 "경총의 발언은 롯데호텔의 '특급 성희롱'을 비호하는 것"이라며 경총의 사과를 요구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항의서한을 통해 "항변도 하지 못한채 살아온 여성노동자들이 파업과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라며 "노동부가 롯데호텔측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교육보고서를 허위작성한 사실도 드러난 상황에서 경총의 발언은 사태를 경영자측에 유리하게 활용·은폐하려는 의도"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 참여자들은 롯데호텔 책임자 및 비호자를 상징하는 얼굴사진에 300개의 물풍선 던지기 퍼포먼스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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