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1일 파업 2일째를 맞아 106개노조 4만3천493명이 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도 민주노총은 공공연맹, 금속산업연맹, 사무금융노련 등 연맹별로 결의대회를 열고 주5일근무제 도입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등 3대노동현안 일괄타결을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이화의료원 등 병원 사업장 5곳이 이날 타결되는 등 업무에 복귀하면서 전날에 비해 파업사업장이 대폭 줄었다. 노동부는 민주노총 소속 46개노조 1만2천여명만이 파업을 벌였다고 집계했다.

다만 이날 파업에선 통합농협법 위헌소송에서 합헌 결정이 내려지면서 축협노조가 신용부문 조합원들까지 모두 파업에 동참하며 전면전에 나섰다. 또 민주노총은 2일 현대자동차노조의 부분파업을 비롯해 울산대병원, 서울도시가스 등 9개노조 4만여명이 새롭게 파업에 돌입하고 KBS노조도 3일부터 파업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검찰이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파업에 들어갔는데도 검찰이 사법처리방침을 밝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법처리 사태가 빚어질 경우 원만한 해결을 추구해온 지금까지의 기조와는 달리 전면대응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2일 전국 9곳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하며, 오는 4일 대학로에서 파업조합원들이 대거 상경해 '주5일근무제 등 3대요구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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