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기구 노조자문위원회(OECD-Trade Union Advisory Committee, TUAC)은 국제적 이슈에 대한 노동계의 입장과 요구를 OECD와 산하 위원회들에 전달하기 위해 OECD 가입국 노총들로 이뤄진 국제적인 노조조직이다.

TUAC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전후복구프로그램 속에서 탄생했다. 미국와 서유럽국가들은 1948년 유럽전후복구프로그램(마샬플랜)을 위해 서유럽 16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유럽경제협력기구(OEEC)를 설립했다. TUAC은 OEEC의 설립과 함께 경제적인 문제에 노동계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회원국들의 노총으로 구성된 노조 자문기구로 설립됐다.

1961년 OEEC가 회원국을 20개국으로 늘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확대개편됐을 때 TUAC는 새로운 조직에서도 조직된 노동자들의 시각을 대표하는 역할을 계속해왔다. OECD는 1990년대 이후에 터키, 한국, 그리스, 멕시코 등 비선진국으로 까지 가입범위를 확대하고 세계화에 대한 논의를 위해 포럼을 구성하는 등 새로운 역할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TUAC도 세계화에 따른 이윤추구를 위한 자본의 시장확대에 사회적 차원의 균형적인 역할을 강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OECD는 2000년 6월 'OECD 다국적기업 지침 (OECD Multinational Enterprise Guidelines)'을 개정하면서 다국적 기업에 대한 규제를 시도하고 있으며 OECD 회원국이 아닌 나라에서도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다국적 기업 모국에 고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가별 연락사무소(NCP)를 통해 다국적 기업의 지침을 감독하고 지도하도록 했다. NCP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면 NCP는 양자에 대한 대화를 시도하고 대화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개적으로 기업에 대해 권고안을 제시해야 한다.

TUAC은 이미 과테말라에 있는 두 개의 한국기업에 대해 한국NCP와 미국NCP에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

TUAC의 가장 주요한 활동 중 하나는 OECD의 산하 위원회들, 사무국, 회원국들과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노조와의 충돌을 조정한다. TUAC은 OECD의 30개 회원국들에서 7,000만명의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56개 노총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TUAC은 회원국의 노총들 대부분이 국제자유노련(ICFTU)와 세계노동조합연합(WCL)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이들 국제노총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활동한다. 또한 교육, 공공부문, 철강, 항운 등 OECD 산하의 각 분과 위원회들에 노동계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국제산별노련들과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갖는다.

TUAC은 회원 노총들의 위원장이나 사무총장, 국제산별노련과 국제노총의 사무국이 참석해 TUAC의 공식활동 전반을 결정하는 총회를 일년에 두 번 개최한다. 또한 운영위원과 4년임기의 사무국 선출도 총회에서 담당한다.

현재 TUAC의 의장은 미국노총(미국노동연맹산별조직회의, AFL-CIO)의 의장인 존 스위니(John Sweeney)가 맡고 있으며 부의장은 벨기에 기독노총(CSC-Belgium), 일본노총(RENGO), 노르웨이노총(LO-N-Norway)의 위원장들이 맡고 있다. 사무국을 총괄하는 사무초장은 존 에반스(John Evans)이다.

한국은 96년 OCED에 가입했으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TUAC의 회원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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