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의 총파업은 언제쯤 가능할까.


당초 6월 1일 예정됐던 총파업이 위원장 선거와 파업 동력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연기됐지만, 선거가 끝난 상황에선 또 새로운 지도부의 구성과 조직 체계 정비 등 '집안 정비'가 시급한 만큼, 현재로선 총파업 관련 일정을 언제쯤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당초 1일 예정됐던 이남순 신임위원장 취임식이 한 주 더 연기된 것은 아직 조직 체계 정비와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뜻한다고 볼 때 이남순 체제 이후 첫 산별 대표자회의는 빨라야 이달 중순을 전후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별 대표자 회의가 열리더라도 당장 총파업 일정과 관련한 한국노총의 입장을 확정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 산별 연맹들의 현안은 물론, 이남순 지도부의 향후 사업 계획, 투쟁 일정 등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노총 총파업은 이달 중으론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연히 한국노총의 총파업 투쟁은 하반기 사업계획의 연장선에서 논의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정세변화'라고 표현되는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주도해나갈 연맹들의 일정표와도 잇닿아 있다. 금융산업노조는 시점을 앞당겨도 7월 초순에야 투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철도 등 공공부문 구조조정 역시 정기국회에서 쟁점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노총의 투쟁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