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건설현장의 산업안전관리가 미흡해 추락 붕괴 등 대형 산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달 건설현장 1,067곳에 대해 호우기 안전실태점검을 벌여 관리상태가 극히 취약한 88곳에 대해 사법처리하거나 전면·부분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점검에서는 대상 현장이 1,227곳으로 더 많았으나 사법처리 및 작업중지 현장은 48곳으로 올해의 절반 가량이었다. 사안이 경미해 시정지시를 받은 경우도 올해는 42건 증가한 3,885건에 달했다.

동원건설㈜ 유로테크 안양공장 신축공사장 등 9개 현장은 토사붕괴에 대비한 초보적인 예방조치 등도 취하지 않아 현장소장과 건설업체를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또 추락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은 ㈜세창의 해운대 까르푸신축공사장 등 37개 현장에 대해서는 시공을 전면 중지시켰다.

적발내용을 재해유형별로 보면 추락·낙하 예방조치 미흡이 51.2%로 가장 많고 감전 예방조치 미비와 붕괴 예방조치 불이행이 각각 13.6%와 1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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